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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내야 취업" 구직자 울린 가짜 회사

<앵커>

계약금 가져오면 취직시켜주겠다는 회사가 있습니다. 취업난에 몰린 사회초년생들, 혹시나해서 몇백만 원을 쉬이 내줍니다. 하지만 모두 다 사기 였습니다. 이렇게 취업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돈이 급하게 필요해 일자리를 찾던 24살 김 모 씨.

유명 구직 사이트를 통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해당 업체를 찾았습니다.

회사 측에서 일을 하려면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대출까지 받아 300만 원을 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그때 회사 들어간 건 처음이었어요. 항상 아르바이트만 하다가 원래 회사에 들어올 때는 급여도 많이 주니까 (계약금을) 주는구나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고수익은커녕 돈 한 푼 벌기 쉽지 않았고 지금은 대출금 상환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0살 박 모 씨 등 6명은 서울 봉천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취업 광고를 보고 찾아온 구직자들에게 계약금만 받아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현일/서울 방배경찰서 지능팀장 : 판매원을 모집할 경우에 수당 50만 원 정도를 지급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 등 속여 가입을 하게 만든 겁니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에게 속아 계약금을 낸 구직자들만 360여 명,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같은 수법으로 취업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적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먼저 내라는 업체는 취업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직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서울 방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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