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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눈병' 이른 더위에 기승, 잘못하면…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 늘어

<앵커>

더위가 일찍 와서 좋은 것도 있지만 전염병까지 따라서 일찍 오는 것은 반갑지가 않습니다. 유행성 눈병이 두 달이나 먼저 왔습니다. 지난 주에 클로징에서 경고해 드렸지만 이번 눈병 독합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심하게 끼어 병원을 찾은 4살 어린이입니다.

진단 결과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판명됐습니다.

2주 만에 온 가족으로 확산됐습니다.

[김혜숙/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첫 째 딸이 걸렸는데 수영장 갔다와서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 그런 다음에 제가 걸리고 그런 다음에 막내가 걸리고. 마지막으로는 신랑이 걸리고.]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은 심할 경우 각막염으로 발전해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송종석/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유행성 각결막염은) 결막 충혈이 동반되고 각막에도 상처가 생겨서 벗겨지기도 하고 각막에 염증이 생겨서 시력에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있고…]

지난달 넷째 주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19명.

주간 평균 환자 수와 비교해 12.7%나 늘었습니다.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유행성 눈병 환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아동 또는 청소년입니다.

눈병 확산의 가장 큰 이유는 이상고온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이상기온으로 예전보다 온도가 높고, 지금 보면 눈병 바이러스는 5년 주기로 있는데, 올해가 부합 한다고 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때 이른 더위로 유행성 눈병이 두 달이나 앞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개인위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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