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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세일 구경하세요" 체면 던진 백화점

<앵커>

백화점 할인 행사가 한창입니다. 이제 할인율이 50%는 넘어야, 신상품도 싸게 팔아야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상황입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살 방도를 찾고 있는 시장의 모습, 송욱 기자가 둘러보고 왔습니다.



<기자>

수북히 쌓인 옷을 헤쳐가며 물건 고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백화점 여성의류 할인 행사에 몰린 고객들입니다.

[백화점 직원 : 구경하세요. 70%~80% 지금 세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은 여성복 10만 벌을 평균 50% 할인된 가격에 내놨고, 신상품 선글라스를 할인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난서/경기도 시흥시 : (백화점 상품은) 좀 많이 비싼 거 같아서 세일 안 하면 못 사입어요. 우리 같은 사람은….]

심각한 매출 부진에 백화점들이 체면마저 팽개치고 재고 처분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최나영/백화점 여성팀 과장 : 백화점에서 세일도 진행하지만, 고객님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할인율이  최대 50% 이상이 되지 않으면 구매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대형식품 회사는 자체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서민용 3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 내리기로 했습니다.

[유경모/대형식품업체 상무 : 소비자들에게는 좀 더 가격 할인 혜택을 주고,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매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가 판매'를 고집했던 편의점 업계도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할인 공세가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어 내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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