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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죽음' 대구 고교생, 마지막 모습이…

학교폭력 피해 대구 중·고생 또 자살

'8번째 죽음' 대구 고교생, 마지막 모습이…
<앵커>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또 대구입니다. 작년 12월부터 6달사이에 대구에서만 중·고등학생 8명이 이렇게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모 고등학교 1년생 김 모 군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맨 위층까지 올라가 내리는 이 CCTV 영상이 김 군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김 군은 지난 2일 저녁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스스로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군은 투신하기 몇 시간 전에 축구 동아리 회원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맞고 산다", "더 이상 못 견디겠다" "나란 존재가 없어질 듯"이라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3달 전 작성한 메모에서도 폭력에 시달린다는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창호/김 군 아버지 : 자기가 감당할 수 없었던 만큼 힘들었던 부분이 진짜 뭔지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경찰은 김 군의 축구 동아리 회원들을 상대로 폭력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손흥탁/대구 수성경찰서 강력계장 : 운동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변사자에 대해서 폭행 여부나 다른 부분이 있는지 수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중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투신한 뒤 5개월여 동안 8명의 중·고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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