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멍 들고 피투성이…갓난아기 때리는 부모, 왜?

<앵커>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아동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3살 미만 영아 학대도 크게 늘었는데, '육아 스트레스'가 학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온 몸에 피멍과 상처 투성이인 아이들.

부모 등으로부터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들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집계한 아동 학대 사례는 모두 6000여 건.

유형별로는 방임이 178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서 학대 900여 건, 신체 학대도 460여 건이나 됐습니다.

문제는 아동 학대 사례의 8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부모 가정 내에서의 아동 학대가 전체의 44%였습니다.

[아동 학대 상담사 : 부모님 혼자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면서 방임하지 않고 잘 키우는 방법이 지역의 도움이나 외부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거죠.]

3살 미만의 영아 학대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영아 학대 주체로 볼 때 여자가 남자의 두 배나 됐고 20~30대 젊은층이 7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 젊은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가 그만큼 심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화정/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고 학교도 보내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역할을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아이들에 투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거죠.]

아동 학대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양육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