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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 30만 명…신종 마약도 쉽게 유통

<앵커>

국내 마약 중독자가 적어도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을 타고 각종 신종 마약은 무방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배스 솔트'라는 마약을 복용한 남성이 노숙자의 얼굴을 물어 뜯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얼핏 보면 목욕 소금과 비슷해 배스 솔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신종 마약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박모 씨/마약중독 재활자 : 인터넷으로 하면 직방으로 날라온다는 거죠. 그게 걸려서 발각이 된다지만 세관에 걸리고 어디에 걸리고 하는 퍼센티지는 그 쪽에서도 인정하듯이 10%도 안 된다는 거, 나머지 90%는 다 들어온다는 거예요.]

국내에서 검거되는 마약 사범은 한해 1만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 마약중독자는 검거된 사람의 30배인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성남/을지대학교 중독연구소 소장 : 보통 한 30배~100배 정도 보는데요, 마약류 사범만 1만 명이지 유해 화학물질부터 포함하면 사실 엄청나게 많아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필로폰이나 코카인 같은 전통적인 마약보다 엑스터시와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의 확산이 더 큰 문제입니다.

UN 마약통제위원회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때부터 본드 같은 환각성 유해물질을 쉽게 접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부 조사결과, 특수 시설에 보호된 청소년의 7.6%, 일반 청소년의 2.7%가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은 연간 2조 5000억 원.

청소년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신종 마약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어 마약 중독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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