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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가정'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앵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연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깁니다. 그런데 직장에 오래 머문다고 해서 반드시 일을 더 많이 하는건 아니죠? 경직된 일 문화, 바꿔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9시가 다 된 시각.

부인은 이미 출근하고 아들 어린이집 갈 준비는 아빠 몫입니다.

회사가 개인 사정에 맞춰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해 가능해진 것입니다.

아이 챙기랴, 출근 준비하랴, 정신없던 아침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아이 걱정 덜다 보니 일의 능률도 높아졌습니다.

직원의 절반가량이 '시차 출퇴근제'라고 하는 이 제도를 이용합니다.

[송정일/아모레퍼시픽 사원 : 한동안 데려다 줬더니 어린이집 선생님이 애가 많이 아침에 밝아졌다고, 말도 많아지고… 그런 점이 참 좋았어요.]

아예 근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곳도 있습니다.

이 출판사는 지난 3월부터 근무 시간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임금도 그대로입니다.

초과 근무를 하면, 그 시간만큼 휴가로 씁니다.

[조혜원/보리출판사 기획부장 : 산다는 것의 가치를 노동에만 두는 사람들 마음이나 사회 풍토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한거고요.]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근로 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운용하는 제도는 여럿 있지만, 실제 도입하는 사업장은 매우 드뭅니다.

[이규현/한국생산성본부 : 일관된 제도라든지 규정들이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또는 의식이 못따라감으로써 이렇게 바뀌는 시스템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직된 일 문화는 작업 능률과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근무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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