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유로존 경제 규모 4위인 스페인이 세계 경제를 위협할 시한폭탄으로 떠올랐습니다. 1분기 자본 시장에서 무려 141조 원이나 빠져나갔고, 4명 가운데 한 명은 일자리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 1분기 스페인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970억 유로, 우리 돈 141조 원 규모입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산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스페인 우려가 불거진 이후인 2/4분기 자금 유출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5%를 넘어서 구제금융 수준인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3위 은행 방키아가 스페인 정부에 요청한 190억 유로의 지원 자금을 마련하는데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또 어제(1일) 발표된 유로존의 3, 4월 실업률도 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스페인의 실업률은 무려 24.3%에 달했습니다.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예측이 커지는 가운데, IMF는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 공식 부인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레부터 IMF가 스페인 경제에 대한 정기 실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조만간 구제금융 여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