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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울리는 축협, 리베이트 챙기다 덜미

<앵커>

축산농민 돕자고 존재하는 곳이 축협입니다만, 이 축협 임직원들이 검은 돈 챙겨가면서 농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산농가의 공통된 고민거리는 해마다 오르는 사료값입니다.

[박순철/축산농민 : 인상폭이 있을 때마다 최고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고요. 소들이 아파서 치료하기도 하지만 더 걱정되는 게 사실이에요.]

수원 축협은 농가의 사료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9년 2월 해외 사업단을 만들고 원료를 10% 가량 싸게 구매했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원료를 가지고 만든 사료들입니다.

원료를 싸게 구매한 만큼 가격이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원료 유통 과정에서 단순한 서류 작업만하는 중간 유통업체들이 개입해 지난 3년간 10억 원의 마진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수원 축협 관계자 : 유통은 좀 단계가 있잖아요. 사료가 5단계에서 7단계까지 거친다고 하더라고요. 수입에서 공장 납품까지. 일상적인 단계였던 거 같은데 그것을 검찰에선 일부러 끼워넣었다는 식으로….]

수원 축협 임원들은 부당이득 혜택을 준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한 이사는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를 유통업체로 끼워 넣었고, 한 실장은 축협 자금을 친구가 운영하는 원료공급 업체에 불법 대출해주기도 했습니다.

[김석우/수원지검 평택지청 부장검사 : 중간 업체를 끼워서 그만큼 단가를 상승하게 됐죠. 그렇다 보니까 최종적으로 소비자들한테 가는 사료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검찰은 사료 유통업체로부터 모두 6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수원 축협 경영기획실장과 해외사업단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상임이사와 중간 유통업체 대표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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