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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무리한 정책 인한 주민 아사 사실 인정"

<앵커>

북한 군인들 먹이겠다고 식량을 과도하게 걷어가 정작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북한 당국도
인정했다고 일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초 황해도에서 많은 사람이 굶어 죽은 이유는 군량미 확보를 위해 무리한 식량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북한 노동당이 인정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 무역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 노동당 지도부가 올해 3월 중순 작성한 내부문서에서 대량아사가 사실상 인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지난해 발생한 수해로 식량이 부족해 고통을 겪은 집단농장 세대가 늘었났는데, 여기에 군 부대가 과도하게 식량을 공출해 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적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선군정책을 내세우는 북한이 군의 정책을 비판하는 문서를 만든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뒤 문제를 직시하는 자세를 선전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올초 북한 황해남도 연안과 백천, 황해북도 개성 등에서 집단농장 노동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최대 2만여 명이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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