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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오징어 '싹쓸이' 불법어획…700억 챙겨

<앵커>

불법조업으로 오징어를 싹쓸이해온 어선들이 적발됐습니다. 불법조업이 10년씩 계속되는 동안 대한민국 바다에선 오징어의 씨가 서서히 말라가고 있었을 겁니다.

KNN 이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낮같이 환한 불빛 속에서 대형 트롤 어선의 오징어잡이가 한창입니다.

채낚기 어선의 불빛을 보고 몰려든 오징어를 그물로 싹쓸이해 갑니다.

이처럼 대형 트롤과 채낚기 어선 간의 공조조업은 불법입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오징어를 불법 포획한 선주와 선장 등 40명이 적발됐습니다.

불법조업에 사용된 선박은 트롤 어선 11척과 채낚기 어선 11척 등 모두 22척.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700억 원이 넘습니다.

[이현철/부산해양경찰서 지능수사계장 : 일부 트롤 선사에서 채낚기 어선을 직접 매입하여 공조조업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혐의자들의 통화 내역, 자금 추적, 선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채낚기 어선을 매입할 때마다 차명계좌를 이용했습니다.

또, 조업을 나갈 때 선명을 가리거나 통화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고성능 무전기를 사용할 만큼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정 모 씨/피의자 : 선원들 구하기도 힘들어집니다. 워낙 생산고가 없고 어렵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된 거죠.]

해경은 수산자원법 위반 혐의로 41살 박 모 씨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어업관리단 등 관계기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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