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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까지 물어"…갈색여치떼, 농가 대습격

<앵커>

충북 지역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불청객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치떼가 과수원, 집, 밭 가리지 않고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발걸음을 옮기자 덤불 위에 있던 갈색 여치떼가 후두둑 소리를 내며 일제히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산자락을 낀 도로 2km에 걸쳐 수십만 마리의 갈색 여치가 목격됩니다.

여치떼는 마을 인근 과수원과 밭을 점령했습니다.

심지어 집 안까지 뛰어들어 주민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염종득/충북 옥천군 : 손가락만 해. 징그러워. 사람도 물면. 그냥 일반 벌레하고 똑같은 것 같아.]

2006년 영동군에서 대량 발생한 갈색여치는 이듬해 보은과 경북 상주까지 퍼져 20ha의 과수농가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후 집중방제로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갈색 여치가 최근 2~3년 사이 개체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당초 발생 지역을 벗어나 괴산과 청원, 단양지역에서까지 발견되는 등 충북 전역으로 서식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안기수/충북농업기술원 작물보호팀장 : 요즘 겨울철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비라든지 이런 게 좀 적고 강우량이 적다보니까 일부 지역에서 발생 밀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농정당국은 특히 갈색 여치가 좋아하는 복숭아의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사전 방제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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