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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주' 거짓 소문 퍼뜨려 50억 '꿀꺽'

<앵커>

주식시장에서 이게 '박근혜 테마주'다, 저건 '안철수 테마주'라고 거짓 소문을 퍼뜨린 작전 세력이 적발됐습니다. 정치인 테마주라는 말에 아예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반부터 한 유명 증권포털 사이트의 비공개 증권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 추천이 잇따랐습니다.

노인용 기저귀를 생산하는 모 화장지 제조업체는 대표이사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며, 이른바 '박근혜 노인복지 테마주'이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대표이사인 한 생명과학 회사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인척주, 필기구 제조업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상보육정책 테마주로 추천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거짓 풍문을 유포해 17개 종목에서 8달 만에 50억 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긴 작전세력 31살 박 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거래량이 많지 않고 주가가 낮아 자신들이 쉽게 주가를 조작할 수 있는 회사를 선정해, 각종 정보들을 끼어 맞추기 식으로 '정치 테마주'를 만든 뒤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인터넷 상의 정치인 테마주 홍보성 글은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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