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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처형됐을 것" 훌라 학살극 진실은

<앵커>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100명 넘게 희생된 시리아 훌라 마을 학살극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한 명씩 처형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25일 발생한 시리아 훌라 학살 희생자들이 대부분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측은 어린이 49명 등 희생자 108명 가운데 포격과 탱크 발포로 숨진 사람은 20명도 채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대부분 시내 한 지역에서 소총과 대검으로 무장한 친정부 민병대에 의해 약식처형됐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유엔 측은 밝혔습니다.

시리아를 긴급 방문한 코피 아난 유엔 아랍연맹 특사는 유혈 사태 중단을 거듭 촉구했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훌라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난/유엔 아랍연맹 시리아 특사 : 우리는 중요한 지점에 와 있습니다. 이대로는 시리아 국민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유혈 사태와 분열만이 있을 뿐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10여 개국은 훌라 학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에 대해 잇따라 추방령을 내렸습니다.

특히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의 지지를 전제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훌라 학살 이후 외교적 압박에 의존했던 국제사회의 기류가 바뀌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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