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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서울의 명동 거리는?…동영상 공개

<앵커>

일제 강점기에 경주와 서울에 모습이 담긴 귀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그 당시에 수학여행 왔던 일본 여고생이 찍은 한국입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1931년 일제 강점기 당시 경주 석굴암의 모습입니다.

1907년 발견돼 1913년 일제에 의해 1차 복원된 석굴암과 인왕상은 지금과 달리 햇빛에 노출돼 있습니다.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에 난간이 없는 점도 지금과 다른 모양입니다.

허물어진 상태의 석빙고와 땅 바닥에 방치돼 있는 에밀레 종은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장터가 열린 경주 거리 풍경에는 식민지 시절 고난의 삶을 이어갔던 우리 민초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동영상은 경성 거리로 이어집니다.

1926년 완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이 경복궁 근정전 앞을 가로막고 고압적인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1911년 일제에 의해 창경원으로 격하돼 식물원과 동물원이 설치된 창경궁의 모습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역 앞 거리와 당시 가장 번화가였던 명동 거리도 눈길을 끕니다.

이 15분짜리 영상물은 1931년 5월, 수학여행을 온 일본 여고생들이 경주와 경성 일대를 돌며 찍은 것으로 해방 전 우리 문화 유산이 담긴 동영상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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