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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감자 가격 급등…옛말이 된 구황작물

<앵커>

고구마와 감자는 예로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도 수확이 잘 돼서 흉년에 밥 대신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황작물이라 불렸는데 이제 그 말을 쓰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근 수확량은 줄고 찾는 사람은 많아져서 쌀보다 비싼 귀한 몸이 됐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식점 업주들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튀김 재료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고구마값이 너무 뛰었기 때문입니다.

[김은주/분식점 주인 :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경기도 안 좋은데 물건 값이 올라가면 손님들이 안 좋아하더라고요.]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800g짜리 고구마 한 봉지 가격은 6780원.

지난해보다 36%나 올랐습니다.

[황주/대형마트 식품담당 : 올해 초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해 농가에서 고구마, 감자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고구마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부쩍 증가한 것도 한 요인입니다.

[이원아/서울 명륜동 : 고구마 가격이 많이 올라서 부담스럽기는 한데 맛도 있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서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고 있어요.]

감자값은 더 뛰었습니다.

봄철 이상 저온과 잦은 비 때문에 하우스 감자 작황이 나빠져, 지난해 보다 2배 넘게 가격이 올라 5년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귀례/서울 응암동 : 자주 사먹는 것을 올해 거의 못 사먹었어요. 비싸서. 작년에는 이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정부는 감자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중 감자 700톤을 수입해 시장에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고구마 가격은 햇고구마가 출하되는 올 가을까지는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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