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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코 앞서 패싸움…기막힌 경찰의 변명

<앵커>

어제(25일) 새벽 파출소 앞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들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신고했는데, 바로 코 앞에 있던 파출소에선 아무도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변명이 더 기가 막힙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서울 홍제동의 한 거리.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대학생들과 주점 종업원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단 싸움을 벌이다가 21살 임모 씨가 가슴을 맞고 쓰러진 겁니다.

[구조 대원 : 가슴을 짓밟혔어요. 발로 누가 밟았나 봐요. 병원으로 이송했어요.]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파출소와 불과 3미터 정도 떨어진 곳.

싸움이 계속되자 근처에 있던 시민이 신고했지만 파출소에 있던 경찰관은 혼자 있다며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신고자 : 여기 앞에서 난타전이 있다. 나와보시라고 했더니 파출소를 지켜야 한다고 했어요.]

결국 사건이 발생한 지 40분이 넘어서야 뒤늦게 다른 지구대에서 출동했습니다.

경찰의 해명은 궁색합니다.

[파출소 관계자 :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나가면 그게 과연 어떤 처리가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폭력 행위를 엄하게 처벌하겠다던 경찰의 외침은 이번에도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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