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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서 러시아어 사용 놓고 난투극

<앵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주요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볼썽 사나운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낯선 장면은 아닌데요, 이제 곧 시작되는 우리 19대 국회에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여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둘러싼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돌진합니다.

서로 맞붙은 의원들이 와이셔츠가 벗겨질 정도로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 끝에 야당 의원 한 사람은 머리에 피가 흘러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헌법상 공식 언어는 우크라이나어이지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동남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25일) 열린 의회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이 발의한 러시아어에 대한 지역 공식어 지위 부여 법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찬반토론을 벌이던 끝에 난투극이 벌어진 겁니다.

의장은 폐회를 선언했고 결국 법안 심사는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블라드미르 리트빈/우크라이나 의회 대변인 : 우리는 더 이상 조국을 학대해서는 안 됩니다. 전 세계가 우리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는 지난 2010년에는 여당이 러시아와의 해군협정을 체결한 데 대한 항의로 야당의원들이 계란과 최루탄을 던져 의장이 우산 뒤로 몸을 숨기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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