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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칸 영화제, 한국영화에 '애정'…수상 기대감

<앵커>

문화 심층 리포트, 문화로입니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해 우리 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칸 현지에서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65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선정된 영화는 모두 스물 두 편.

이 가운데 한국영화는 모두 두 편으로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하면 가장 많습니다.

[임상수/칸 경쟁부문 진출작 '돈의 맛' 감독 : 영화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작품이 하나도 없어요. 아주 작은 나라인 한국에서 아주 중요한 작품들을 칸 영화제에 보낸 게 10년은 된 것 같아요.]

칸 영화제는 10여 년 전부터 한국영화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전도연 씨와 이창동 감독도 각각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와 '박쥐'로 두 번이나 주요 부문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마리올라 윅토르/폴란드 영화감독 : 박찬욱과 홍상수 감독을 알아요. 폴란드에서 한국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칸 영화제에서의 이같은 한국영화의 연이은 선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내 영화의 해외 판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고 부산과 전주, 부천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는 국내 관객의 높은 수준과 우리 영화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찬일/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2000년대를 거치면서 특정 스타 감독의 영화뿐만 아니라 내셔널 시네마로서 한국영화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지속적으로 초청이 또 되고 수상의 결과를 낳는 거죠.]

칸 영화제에만 여덟 번째 진출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 21일 공식 상연과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또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은 상영 날짜가 폐막식 전날로 결정돼, 수상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두 영화는 유럽발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필름 마켓에서 이미 유럽 배급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어 칸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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