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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열풍' 고교생까지 가세…박람회 북적

<앵커>

오늘(24일) 정부와 각 부처들이 참가하는 공직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안정을 최우선으로 꼽는 취업 분위기를 입증하듯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고등학생들도 많이 몰려왔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남녀 고등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얼핏 보기엔 대학 입시 설명회장같지만 알고 보면 공무원 취업 박람회장입니다.

현직 공무원들이 나와서 취업 정보를 직접 소개하고 현장에서 원서도 받습니다.

얼마전 들어온 신입 공무원들은 후배들에게 차근 차근 취업 노하우도 알려줍니다.

오늘 박람회는 전체 방문객의 1/3이 고등학생일 정도로, 고교생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오늘 방문객은 1만 1000여 명. 이 가운데 3800명이 고등학생입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해 올해는 고졸 채용관을 별도로 신설했습니다.

공직 체험관도 만들었습니다.

경찰관 지망생은 직접 모의권총을 쏴보고 소방관 지망생은 소방장비도 착용해 봅니다.

[임재덕/고등학교 3학년 : 소방관이 돼서 모르는 사람이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사람을 구하면 뿌듯한 것 같아요.]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대학 대신 안정적인 공직에 눈을 돌리는 고등학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영경/고등학교 2학년 : 일단 한 번 되면 평생 보장되니까 아무래도 그쪽으로 더 관심 가는 것 같아요. 좀 더 안정적이고 정규직이란 느낌.]

노량진 학원가도 이런 추세에 맞춰 '고교생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따로 만들 정도입니다.

[이병기/노량진 OO고시학원 실장 : 업계에서는 신규로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예약신청하는 학생들이나 문의전화가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이상 증가한 추세입니다.]

공직자 중·고등학교 졸업자 비율은 아직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재작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합격 당시 기준으로 2%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고졸 출신의 공직 진출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9급 직원 100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또 9급 시험과목에 고등학교 과목과 유사한 사회·과학·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해 문제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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