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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고 터지는 스팀청소기…50만대 안전점검

<앵커>

한경희 생활과학의 히트 상품인 저수식 스팀청소기에서 누전과 고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청소기 50만 대에 대해서 안전점검과 무상수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정 모 씨는 지난달 스팀청소기로 방을 청소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청소 도중 집안이 정전돼 차단기를 다시 올리고 청소를 했더니 갑자기 청소기가 폭발한 겁니다.

[정 모 씨/스팀청소기 피해자 : '펑' 하고 불꽃이 튀면서 딱 되니까 굉장히 놀랐죠. 어떻게 보면 화재로도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한국소비자원에는 올해 9건을 포함해 지난 3년 동안 한경희생활과학 스팀청소기의 누전 사례가 41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대부분 히터가 물을 가열해 증기를 배출하는 저수식 스팀청소기에서 발생했습니다.

구형 스팀청소기의 경우 물을 담는 수조와 전기장치가 한 곳에 모여 있어 누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회로에 있는 청소기 내부에 물방울이 맺혀 청소기를 작동시키면 누전이 자주 일어나는 겁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저수식과 달리 최근에 나온 순간가열식 제품은 물통과 전기장치가 분리돼 있습니다.

[윤경천/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부장 : 누전의 경우 감전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고, 또 정전이라든지 제품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광범위하게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고했습니다.]

문제가 된 저수식 스팀 청소기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300만 대가 팔렸습니다.

제조사 측은 이 가운데 2006년 이후 제조된 약 50만 대에 대해, 내일부터 누전 관련 안전점검과 무상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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