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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 던진 '행운의 동전' 1억 원 모였다

<앵커>

청계천에 가면 행인들이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가 있죠.

작은 동전들이 모이고 모여서 조만간 1억 원이 될 거라고 합니다.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입니다. 혹시 청계천 가실 일 있으면 열심히 던져 보시죠.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 팔석담.

길 가던 사람들이 저마다 발길을 멈추고 팔석담에 동전을 던진 뒤 소원을 빕니다.

[오주연/서울 잠원동 : 학교에서 성적도 잘 받고, 대학교도 잘 졸업했으면 좋겠고요. 제가 좋아하는 직장을 다니고 싶어요.]

팔석담은 청계천을 찾는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된 지 오래입니다.

행운의 동전을 던지는 사람만큼이나 소원도 각양각색입니다.

[안네 홀로패넨/핀란드 관광객 : 동전을 던지면서 서울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기를 빌었어요.]

지난 2005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팔석담에서 수거한 동전은 약 8500만 원.

관광객이 이렇게 행운을 빌며 던진 동전이 오는 8월이면 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동전 낱개로는 120만여 개, 높이는 약 3km에 달합니다.

'63 빌딩' 10개를 합쳐 놓은 것보다 더 높습니다.

이렇게 모인 행운의 동전은 유니세프와 사회복지 단체에 전달됐습니다.

[김진규/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 과장 : 시민들이 아무 곳에나 동전을 던졌는데 그렇게 버려져가는 동전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동전 던지는 곳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동전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소망을 담아 던진 동전 하나하나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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