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요즘 보면 결혼한 것 후회한다는 부부 의외로 많습니다. 또 남편보다 아내가 더 그렇다고 합니다.
후회 안 하고 백년해로할 방법 귀뜸해드리죠.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알콩달콩한 연애시절을 거쳐 결혼했지만, 막상 함께 살아보니 너무 다른 성격으로 부딪히는 남녀.
20~30년씩 남으로 살던 부부는 결혼하자마자 서로 다른 집안 문화에 적응하느라 갈등을 겪기 마련입니다.
40대 이후에는 경제적 책임과 가사노동, 자녀 교육에 대한 역할 분담으로 다투게 됩니다.
한 온라인 리서치 업체가 기혼 남녀 686명에게 물어봤더니 남편은 62%, 부인은 74%가 결혼을 후회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소진영/결혼 37년 차 : 속상할 때도 후회할 때도 있었죠. 그래도 참고 살아야지.]
다시 결혼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 절반을 넘었습니다.
가장 불만스런 점으로는 남편 부인 모두 성격과 취향 차이를 꼽았습니다.
[김덕률/결혼 40년 차 : 결혼생활은 안 맞게 돼있어요. 예수님하고 석가님하고 살아도 둘이 싸우게 돼 있어요.]
전문가들은 화가 나도 참겠다며 부부가 서로 대화를 하지 않는 게 최악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종운/구로 건강가정지원센터 과장 : 차라리 내가 말을 말지, 내가 참고 말지… 이러면서 계속 누적되는 거죠, 문제들이.]
부부싸움으로 비화될지라도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부딪히면서 대화해 나갈 때 비로소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