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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에도 거래 두절…경매 매물 쏟아져

<앵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아파트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아파트 경매 물건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입니다.

지난 10일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열흘이 넘었지만 오히려 시장은 더 얼어붙었습니다.

[정지심/공인중개사 : 대책 발표 3, 4일 전부터 거래가 끊기고 문의도 많이 줄었습니다. 일부 제한적 규제 완화가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지금은 문의조차도 거의 없는 실정이고요.]

부동산 대책 발표 소문에 이달 초 반짝 올랐던 매매 호가도 다시 내리막입니다.

서울 잠실과 개포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아파트는 열흘 전에 비해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올들어 이렇게 부동산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경매정보업체 조사결과 경매로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는 지난 3월 678건에 이어 지난달에는 627건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남승표/지지옥션 선임연구원 :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시는 분들 가운데 원리금 상환 만기를 맞이하여 아파트를 처분하고자 하지만 거래시장이 부진하다 보니 그것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은 법원경매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래 실종 속에 매매 호가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경매에서 낙찰되는 가격도 감정가의 8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매물건이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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