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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쪽 난 통합진보…'출당' 놓고 정면충돌 하나

<앵커>

통합진보당에 결국 두 개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생겼습니다. 기존의 비대위는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출당조치를 예고해서 계파간에 정면충돌이 예상됩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정당에 두 개의 비상대책위가 동시에 서는 초유의 사태가 통합진보당에서 벌어졌습니다.

구 당권파는 혁신 비대위에 대항해 당원 비대위를 구성하고 지도부를 발표했습니다.

당원 비대위원장은 오병윤 19대 총선 당선자, 집행위원장은 유선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대변인은 김미희 당선자가 맡았습니다.

당원 비대위는 "경선 부정 누명을 씻기 위한 자발적 모임"이라면서 "혁신 비대위의 재조사를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병윤/당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구 당권파) : 진상조사보고서는 반드시 폐기되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당과 당원들에 씌워진 치욕과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혁신 비대위는 "정통성을 갖춘 당 지도부는 혁신 비대위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미/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국민들에게 마치 두 개의 비대위 두개의 권력으로 비추어질 우려가 있는 '당원 비대위'라는 명칭을 변경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혁신 비대위는 또 유령 당원이 존재한다는 경선 부정 진상보고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며 구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혁신 비대위는 구 당권파 비례대표인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사퇴시한인 내일(21일) 오전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출당논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범야권 원로들로 구성된 원탁회의 대표들은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을 만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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