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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에 2만 원…제철 과일 '귀하신 몸'

<앵커>

올 여름엔 제철 과일 챙겨 먹기 쉽지 않겠습니다. 연초 한파와 강풍 때문인데 수박이 한 통에 2만 원, 참외, 토마토도 작년에 비해 50%나 올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부여의 수박 재배 농가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미 재배가 끝나 출하가 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미처 자라지도 않았습니다.

전국 수박 재배 농가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출하량은 5~10% 감소하고, 수박 무게도 평균 1kg 이상 줄었습니다.

[이보규/충남 부여 구룡농협 상무 : 1월의 한파와 4월의 강풍 때문에 심는 시기가 늦어져서 4~5년 중 최악의 수박작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매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수박이 65%, 참외가 44%, 토마토가 58%나 올랐습니다.

소매 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20% 올라 수박 한 통에 2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른 건 수입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국산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 과일 수요가 늘어나자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한·미 FTA 발효로 가격 인하가 기대됐던 오렌지의 경우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작황이 좋지 않아 오히려 6%나 올랐고 바나나도 10% 올랐습니다.

[이명순/서울 등촌동 : 지금 수박, 참외는 맛있기는 한데 아직 좀 비싼 것 같고요. 바나나도 가격이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불황 속 가뜩이나 가벼워진 지갑에 올 여름은 제철 과일 먹기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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