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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는 성공했지만…우리 로켓 기술 현실은?

<앵커>

아리랑 3호 발사는 성공했지만 뭔가 좀 아쉽습니다. 위성을 우리 로켓으로 쏴올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난 1970년에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할 정도로 우주기술 분야에서 우리보다 50년 정도 앞선 상태입니다.

갈 길 먼 우리 로켓 기술,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리랑 3호 위성은 카메라 렌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아리랑 3호뿐 아니라 올해는 아리랑 5호와 나로과학 위성, 과학기술 위성 3호 등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3개의 위성이 추가로 발사됩니다.

2014년에 아리랑 3A 위성 발사까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7~8위권의 위성기술 보유 국가가 됩니다.

하지만 정작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리는 로켓, 즉 발사체 기술은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아리랑 5호와 과학기술 위성 3호, 아리랑 3A 모두 러시아에서 발사됩니다.

나로호 역시 1단은 러시아가 제작했습니다.

독자적인 한국형 발사체는 9년 뒤인 오는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추력이 75t인 로켓 4개를 하나로 묶어 추력 300t짜리 로켓을 만들어 1.5t급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로켓을 완전하게 만들어 성능시험을 마친 것은 이제 13t급에 불과합니다.

9년 뒤 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박태학/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 터보 엔진을 설계하고 또 시험하는 기술, 그 다음에 연소기를 설계하고 가스 발생기를 설계해서 시험하는 기술들이 어렵습니다.]

우리의 로켓 기술 발전이 뒤처진 가장 큰 이유는 출발 자체가 늦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90년대 초 처음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98년 북한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성공에 자극받은 뒤 비로소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그 어느 것보다 우리의 독자적인 로켓 개발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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