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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뱅크런'…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앵커>

사태의 진원지인 유로존은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미 뱅크런이 시작된 그리스에 이어서 스페인까지 악재를 더했습니다. 대규모 예금 인출에다 은행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축과 실업에 항의하는 스페인 국민들의 분노 시위가 도심을 가득 메웁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은 은행도 못 믿겠다며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번졌습니다.

국영은행 방키아에서 지난 9일 이후 빠져나간 돈만 10억 유로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방정부 4곳의 신용등급도 강등됐습니다.

은행 위기에 스페인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스페인도 결국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번주 들어서만 12억 유로가 은행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클로글루/경제학 교수 : 은행 예금도 크게 줄고 있어서 더 위험한 상황입니다.]

스페인의 문제는 위기가 그리스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것이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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