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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62P 폭락…유럽 위기 공포

<앵커>

유럽발 먹구름이 또다시 국내 금융시장을 뒤덮었습니다. 코스피가 62p 급락하고 환율은 크게 올랐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위기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포가 공포를 부르는 도미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장 초 31p 넘게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30분이 채 안 돼 1,800선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13일 연속 모두 3조 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는 62.78p, 3.4% 하락한 1782.46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코스닥도 4% 넘게 빠진 448.68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 들어 최대 낙폭으로 시가 총액 42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이승우/대우증권 연구위원 : 공포가 공포를 부르고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된 '패닉' 장세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 재정 위기에 스페인 은행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등 다시 불거진 유럽발 악재 때문에 주가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지난해 말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투자자 : 워낙 손실이 크기 때문에 손절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왔기 때문에 괴롭죠.]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큰 폭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유로존 위기로 인한 파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박중섭/대신증권 연구위원 : 국내 외환 보유고가 충분한 상황이고요.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금은 아직 여력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국내 경제에 어떤 큰 충격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환율은 9원 90전 오른 1달러 1172원을 돌파해 지난해 12월 19일 김정일 사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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