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서 원정오는 이상한 입원실 '최대 사기극'

경남 창원서 역대 최대 보험사기…1300여명 연루

<앵커>

보험사기 사건. 수법도 발전하고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역대 보험사기 사건 가운데 최대 가담자인 1361명이 연루된 경남 창원 사건,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원실마다 텅 비어 있는데 원무실 벽엔 환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경찰 : 침상이 몇 개죠, 여기?]

[병원 관계자 : 29개.]

[경찰 : 29개? 57명이 입원한 걸로 돼 있는데?]

병원과 설계사, 주민 등 강원도 태백 인구의 0.8%인 400여 명이 연루된 보험사기 적발 현장입니다.

당시 태백 말고도 더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역시 그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 창원지역 3개 병원과 설계사, 보험가입자 등 1361명이 연루된 보험사기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혐의자는 태백 사건의 3배, 액수로는 95억 원이 넘습니다.

[정준택/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환자를 소개할 경우에 병원에서 브로커에서 10 내지 20만 원씩 지급을 하고, 보험금을 받을 경우에 환자가 브로커에게 10% 정도 지급한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장기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당뇨와 고혈압으로 병원 3곳을 번갈아가며 3년의 절반 이상을 입원해 9500만 원을 타내는가 하면, 가짜 입원으로 보험금 5400만 원을 받아내고, 실제 그 기간엔 보험계약을 모집한 설계사도 31명 끼어있습니다.

수도권에 살면서 창원에 있는 병원에 원정입원한 사람도 116명에 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보험사기 브로커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