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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뒤덮는 12m 방음벽…뒤편 보니 '흉측'

<앵커>

운전하다 보면 양쪽에 이 방음벽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좀 답답한 느낌 받지 않으셨습니까? 이 높이가 갈수록 올라가면서 온통 도시를 뒤덮고 있는데, 이걸 정하는 기준을 뭘까요?

방음벽의 문제점, 장세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월동과 인천 용현동을 잇는 경인 고속도로.

24km 전구간이 방음벽으로 에워싸여 있습니다.

방음벽 뒷편은 어떤 모습일까? 철제 구조물은 낡고 지저분해진데다, 관리마저 제대로 안돼 쓰레기장 수준입니다.

[김남구/경인고속도로 인근 주민 : 잡동사니, 건축자재라든가 아무거나 갖다 버리고 그러더만.]

지난해 입주한 이 아파트는 투명 방음벽 높이가 12m가 넘습니다.

방음벽이 이렇게 높아지는 것은 고층, 저층 구분없이 65데시벨 이하로 돼 있는 소음 규정 때문.

문제는 창 밖으로 1미터 가량 팔을 내밀고 잰 '실외' 소음이 기준이라는 겁니다.

실제 소음도를 측정해봤더니 실내와 실외가 25데시벨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일본, 덴마크,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실내 소음을 기준으로 하는데 비해 우리가 훨씬 까다로운 셈입니다.

더욱이 소음 측정 시점을 교통량이 많은 요일과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바꾸면서 방음벽 높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소음과 경관을 조화시킬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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