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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상표 뜯어보니 50명 분 마약이…은밀한 거래

<앵커>

마약을 밀수하고 판매하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가방 손잡이나 옷 상표 뒤에 몰래 숨겨 들여와서 007 작전하듯 팔았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39살 서 모 씨가 중국에서 들여온 가방입니다.

손잡이 부근을 잘라내니 한 번에 50명이 투약할 수 있는 1.5g의 마약이 드러납니다.

서 씨 등 마약 밀매 일당은 옷 상표의 뒤나, 선글라스가 들어간 안경집 등에 교묘히 마약을 숨겼는데, 족욕기 안에서 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270g의 마약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마약 판매는 더욱 은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일당은 마약을 사는 사람에게 이렇게 공중전화 부스 안에 마약 구매금을 놓아두라고 한 뒤, 한 블럭 떨어진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마약을 찾아가게 해 신원 노출을 피했습니다.

일당이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 밀반입한 마약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시가 10억 원 상당으로 한 번에 1만 명이 투약할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마약 구매자 가운덴 가정 주부와 대학생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양문종/성남수정경찰서 마약수사팀장 : 일반인들도 (마약의 은어인)얼음이나 작대기, 아이스 등을 검색하면 쉽게 마약 판매 광고에 접근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밀수책 34살 석 모 씨 등 29명을 구속하고, 상습 투여자 48살 장 모 씨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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