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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영환 변호인 접견 불허…외교분쟁 비화

<앵커>

중국이 체포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에 대한 변호인 접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간의 외교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에 구금돼 있는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에 대한 변호인 접견 요청을 중국 국가안전부가 기각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중국인 변호사를 선임하고 접견을 요청한 지 닷새 만입니다.

중국 측은 국가안전위해죄처럼 국가 기밀에 관한 사건은 변호인 접견을 금지할 수 있는 국내법 규정에 따랐다고 통보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유관부문이 법에 따라 조사 처리 중입니다.]

외교부는 오늘(16일) 오후 주한 중국 대사관의 허잉 총영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변호인 접견을 허용하고 우리 측 영사의 추가 면담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 인권운동 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 인권보호를 규정한 국제 협약을 어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최홍재/김영환 석방대책위 대변인 : 정상적인 국가관계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중국 스스로가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행동이라고 보고, 세 번째로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정부는 중국이 김영환 씨의 인권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외교 마찰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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