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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국제선, 가방 한 개에 담아라?…규제 논란

수하물 한 개로 제한

<앵커>

대한항공 국제선 수하물 규정이 이달 31일부터 바뀝니다. 가방 무게에 따른 기준에다가 개수까지 제한해서 돈을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일단 여행업계는 반발하고 있지만 여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유불리가 나뉩니다.

장선이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하루 평균 5만 명이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 여기저기서 짐 싸고 부치느라 분주합니다.

[최복순/서울 망원동 : 차곡차곡 잘 싸가지고 왔는데, 김치는 뺄 수가 없잖아요.]

대한항공은 오는 31일부터 국제선 수하물 체계를 종전 무게 중심에서 짐 개수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코노미석을 기준으로 현재는 개수에 상관없이 무게에 따라 수하물을 부쳤지만, 앞으로는 무게 제한이 3kg 늘어난 대신 무료로 부칠 수 있는 수하물은 1개로 제한됩니다.

대신 비지니스석과 퍼스트석은 수하물 허용 기준을 2배 이상씩 늘렸습니다.

[김미경/대한항공 여객서비스 인천공항지점 과장 : 연계된 여정의 승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서 다른 항공사와 규정을 동일하게 맞춰가야 될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수하물 규정이 바뀌면 부피가 작고 무거운 짐을 보내는 승객은 더욱 유리해집니다.

반면에, 짐이 가볍고 부피가 클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무리 가벼운 짐이라도 한 개를 추가하면 노선별로 7만 원에서 최고 13만 원씩 더 내야 합니다.

2개 이상은 금액이 더 커져 최대 20만 원이 부과됩니다.

[최 혁/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 여행지에서 필요한 것을 가방 하나에 담기에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을 거 같습니다. kg을 올려준다 할지라도 대부분 불편하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수하물 기준 변경에 대해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온 쇼핑, 여행업계는 울상입니다.

이것저것 부칠 짐이 많은 관광객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영숙/해외 관광객 쇼핑센터 지배인 : 한류 열풍에 대해서 저희들이 많이 기대를 걸고 하고 있는데, 지금 이런 계기로 인해서 쇼핑이 많이 줄어들 거 같아요.]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수하물 규정을 바꿨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기준 변경으로 인한 혜택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 집중되면서 일반석 이용 승객들만 찬밥 신세라는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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