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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화가'의 열정…최고령 개인전 주목

<앵커>

예술의 외길을 걸어온 100세 노화가와 60년 세월 동안 동양화에 정진하고 있는 80살 화가가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노화가들을 권 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뉘엿뉘엿 해가 지는 풍경이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올해로 100살, 하늘이 내린 나이라는 '상수'를 맞은 윤중식 작가의 최근 작품입니다.

12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는데, 한국 생존 화가로는 처음으로 연 '상수전'이 됐습니다.

윤 작가는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들어오기 시작했던 무렵인 중학생 때 그림을 시작한, 그야말로 한국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입니다.

지금도 아침마다 캔버스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며 현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중식/100세, 화가 : 하나하나 그릴 때가 아주 행복해요. 내가 즐거운 걸 남들이 같이 즐거워한다는 건 참 행복한 거죠.]

때론 부드럽게, 때론 힘차게, 80세 화가의 붓끝에서 자연이 살아납니다.

민경갑 작가는 20살 때 처음 한국화에 매료된 뒤 지금까지 묵묵히 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민 작가는 자연만을 화선지에 담아 왔습니다.

[민경갑/80세, 작가 : 인간은 자연에서 한 치도 못 벗어납니다. 이걸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한국 화단의 어른이 된 민 작가는 우리의 정신을 담은 한국 미술이 K-POP만큼 인정받을 때까지 꾸준히 활동하겠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말합니다.

[나보고 늙었다고 하지 마. 지금 20살이야. 난 아직도 목마른 사슴처럼 가고 있어.]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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