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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쌀이 국산쌀 둔갑…DNA로 검사로 가린다

<앵커>

중국산 쌀이나 국산 쌀이나 모양이 비슷하다 보니, 이걸 속여 파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DNA 검사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좀 안타깝씁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진천에 있는 한 양곡 가공업체입니다.

창고 안에 들어서자 대형 벼 묶음 뒤쪽에 20kg짜리 쌀 포대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포대 겉면엔 지난해 수확한 진천 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다른 지역에서 2~3년 전 수확한 묵은 쌀은 물론이고 중국산 쌀까지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쌀값이 계속 오르자 최근 값싼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쌀 원산지 부정 표시업자 : 정부에서 쌀값을 낮춘다고 벼는 비싸고 쌀은 싸니까 정부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쌀값 맞추려면 어쩔 수가 없어요.]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육안으로 가려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쌀알의 DNA를 추출해 유전자 형태를 확인하면 국내 60여 개 품종 중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산 쌀도 DNA 검사를 통해 국산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기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연구사 : 쌀을 육안, 식감으로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판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게 되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묵은 쌀인지 햅쌀인지도 첨단 기법을 동원하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GOP 시약 처리를 하면 착색 정도에 따라 쉽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첨단 양곡 품질검사 기법들을 총동원해 집중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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