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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40대, 당사 앞서 분신…진보당 또 충격

<앵커>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가 출범한 날 40대 당권파 당원이 분신했습니다. 전신에 화상을 입고 긴급 후송됐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당권파, 비당권파 모두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어제(14일) 오후 6시 15분쯤 분신을 시도한 남성은 수원지역 당원 45살 박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전신 50%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박 씨는 비례대표 경선 진상보고서가 왜곡됐다는 점을 주장했던 당권파 지지 당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진보당 당원 : 당내 활동을 꽤 열심히 했거든요. 지금 조사보고서 이런 게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시고….]

사고 직후 병원으로 달려온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당권파 당원의 분신 소식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로 인해 당권파가 수세로 몰린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자 : 지금 사람 목숨이 이렇게까지 됐는데, 저희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총사퇴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계파를 초월한 화합형 비대위 구성과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권파는 전례가 없는 전자투표로 결정된 비대위 출범과 비례대표 사퇴 결의는 원천 무효라고 맞서며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계파 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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