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현오 "청와대 직원 계좌에 20억"…물증 제시 못해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검찰에 소환됐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청와대 직원 계좌에서 20억 원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증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지난 9일 검찰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청장은 계좌 명의나 번호 같은 구체적인 물증 대신 뭉칫돈이 입출금됐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 직원 2명의 계좌에 2004, 5년 쯤 각각 10억여 원씩 20억 원 가량이 입금됐고 이 돈이 노 전 대통령 퇴임 시기인 2008년 2월에 맞춰 거의 모두 인출됐다고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문서를 보신 건가요?) 문서를 본 것은 아니고 직접 들었어요.]

조 전 청장은 그러나 정보 입수경로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 재단 측은 조 전 청장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형사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친노 직계인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은 "진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의 당시 자료를 확인해 보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