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굉음 낸 수입차, 수리 예약에만 10일…'분통'

<앵커>

거리에 수입차 정말 많이 늘었죠. 올 1분기에만 3만 대가 팔려나갔는데 애프터 서비스는 여전히 신통치가 않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외제차를 타는 회사원 김현 씨가 운전 중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건 두 달 전.

2주일 뒤에야 가까스로 수리 날짜가 잡혀 정비센터를 찾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굉음이 계속돼 다시 정비업체를 찾았지만, 예약에 또 열흘이 걸리는 등, 차를 수리하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렸습니다.

[김현/수입차 운전자 : 엔진오일 하나 가는데만 해도 짧게는 일주일에서 2주일까지 걸리니까. 그렇게 하는 과정도 내가 내 돈 주고 산 차인데, 이게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게 아니라 뭔가를 자꾸 부탁하러 가는 것 같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수입차 딜러사는 142곳.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었지만, A/S센터는 240개에서 262개로 고작 9% 증가했습니다.

BMW와 폭스바겐의 경우 각각 2곳, 1곳을 늘리는 데 그쳤고, 아우디·포드 등은 그대로입니다.

[수입차 회사 관계자 :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웬만하면 잡아 드리려고 하는데 센터 수가 적다 보니까 국산차처럼 바로 처리가 안 되고….]

한국 소비자원이 발표한 수입차량 불만건수는 1만 대당 10.8건으로 국산 차량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벤츠·아우디·BMW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순익만 1000억 원대.

하지만 판매량에 걸맞지 않는 사후 관리 대책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