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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맞먹는 브랜드 커피값…공정위 조사 착수

<앵커>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또 올렸습니다. 2010년 스리슬쩍 값을 올린 후 2년 만입니다. 우리나라 커피 열풍을 맘껏 즐기겠다는 건지, 너무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시간이 끝날 무렵.

커피 전문점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김성은/회사원 : 한 3~4잔 습관적으로 먹어요. 습관적으로.]

[김경선/회사원 : 사람들끼리 같이 이야기하다가 어울리면서 마시게 되면 제일 가게되는 게 커피숍이고]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은 2001년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 6800만 달러로 10년새 8배 이상 늘었습니다.

커피 가맹점도 불과 5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성인 1명이 하루 평균 마시는 커피가 1.83잔에 달할 정도로 커피는 명실공히 대표 기호식품이 됐습니다.

스타벅스가 어제(7일)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등 주요 커피 제품 32개의 가격을 300원 안팎씩 올렸습니다.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가격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정은영/회사원 :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한테는 꽤 큰 돈인거 같고요, 경제적으로 좀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업체들은 원가 부담과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문화로 자리잡은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같이 커피를 한잔 한다는 의미가 훨씬 더 크거든요. 국내의 커피 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책정이 되더라도 별로 소비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부분을 기업들이 조금 잘 활용해가지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인상의 적정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커피값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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