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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교실서 단체 링거 맞으며 공부…중국 시끌

<앵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대학 입시 경쟁이 무척 치열합니다. 다음 달에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단체로 교실에서 링거를 맞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다음 달 6일 대입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저마다 링거를 맞으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고3 학생 : 고 3이니까 공부할 게 많잖아요. 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데다가 마지막 고비이기 때문에 에너지 보충하는 겁니다.]

이들이 맞는 링거는 아미노산.

피로를 풀어주고 영양을 공급해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학교 고 3학생 13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렇게 주사를 맞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링거까지 맞으며 공부해야하는 입시현실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무리하게 공부시키는 학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학교측은 몸이 약한 학생들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링거를 놔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오핑창/샤오간 고등학교 주임 : 학생이 10위안(1800원)을 내고 나머지는 학교에서 보조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보살피는 조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미노산은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약품 남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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