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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KTX 공사 중단…혈세 40억 원 허공으로?

<앵커>

호남고속철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한 KTX 역사 공사가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이제와서 사업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시작하질 말던지요. 이미 들어간 예산만 40억 원이 넘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시 KTX 신축 역사 공사 현장.

철근 구조물이 방치돼 있고, 건축 자재는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갑자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생기/정읍시장 : 국가 기관과 또 지방자치단체간의 서로 협의의 협의를 거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백지화 이렇게 하면서….]

지금까지 들어간 설계비와 공사비는 45억 정도.

총 650억 짜리 공사라 공사 진척도는 10%가 안 되는 상태입니다.

철도 시설공단은 기존 역사 옆에 새 역사를 짓은 설계는 과잉 투자라고 뒤늦게 판단했다며, 더 이상의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 공사 중단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조순형/한국철도시설공단 건축설비처장 : 크게 이용객이 없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무작정 크게 지어놓으면 그 지탄은 누구한테, 그리고 국민 세금 낭비되는 것은 누가 책임질 것이며….]

하지만 정읍시는 역세권 개발 등 주변 시설 개발비만으로도 이미 120억 원을 지출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든, 혈세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사업을 시작해놓고 중단하는 것은 무책임한 졸속 공사의 전형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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