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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로야구, '환상 수비! 황당 수비!'

<앵커>

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환상의 수비와 황당 수비가 어우러지며 팬들을 웃기고, 울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데뷔 6년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찬 넥센 포수 허도환은 아낌 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전력 질주해 공을 잡아낸 뒤 덕아웃으로 고꾸라져도 웃으면서 일어났습니다.

LG 오지환의 동물적인 감각은 탄성을 자아냈고, 두산 투수 정대현은 마운드에서도 놀라운 발재간을 자랑했습니다.

황당한 실책도 속출했습니다.

삼성 채태인은 가볍게 공을 잡고, 멍~하니 뒷걸음질 치다 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고, 두산은 어린이날 연휴에 5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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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고도 안 맞았다고 시치미를 떼는 롯데 박종윤과  맞을 공에 팔을 갖다 대 쑥스러웠던 두산 이종욱이 기어이 안타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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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말 주자 만루.

끝내기 세리머니를 준비하던 기아 선수들은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15년 만에 펼쳐진 사흘연속 연장 승부 끝에 마침내 끝내기 파티가 열렸습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도 스타들의 물장난은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지난주 무려 11경기가 매진되며 700만 관중을 향한 순항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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