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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돈 쥐고 밀항시도 김찬경, 과거사도 황당

<앵커>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밀항선에 타기 직전 고객 돈 200억 원을 인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회장의 과거사를 보면 참 황당한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저축은행 회장까지 됐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잠복 끝에 김찬경 회장이 밀항에 이용할 배를 찾아냅니다.

[해경 수사관 : (이 배인가요?) 저 앞에 방파제 끄트머리에 있는 배. (요거?) 네.]

김 회장은 지난 3일밤 9시쯤 배 안에서 밀항 알선책 4명과 함께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현금 1200만 원과 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밀항 시도 직전 김 회장은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뒤 우리은행에 입금했던 미래저축은행 영업자금 203억 원을 인출했습니다.

[주재성/금감원 부원장 : 영업 자금이기 때문에 매일 마감이 돼야 자금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돈을 빼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0억 원은 재입금했지만 130억 원은 김 회장이 빼돌린 걸로 금융당국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7일) 김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 회장은 20대 중반이던 1970년대 후반 가짜 서울대 법대생 행적으로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전력이 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의 미래저축은행을 포함해 영업정지된 4개 은행 대주주 등을 출국금지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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