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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사퇴' 밝힌 진보당, 비례대표 거취 '충돌'

<앵커>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당하지 않는 절차로 비례대표에 뽑힌 당선자들의 거취가 계파 간 갈등의 화약고입니다.

이어서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부실한 비례대표 경선 관리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당권파) : 통합진보당의 재기를 위하여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비당권파인 유시민, 심상정 공동 대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동반 사퇴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선출 과정에 하자가 생긴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 3명의 거취를 놓고는 두 계파가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출신인 비당권파는 경선 결과를 인정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3명을 포함해 경선에 참여한 비례대표 후보 전원을 사퇴시키자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비당권파) :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이거나 또는 쇄신의 의지를 축소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당권파는 당락이 바뀔 정도로 부정 경선이 이뤄진 건 아니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여론의 따가운 눈총 속에 비례 대표 거취를 놓고 계파 간 다툼까지 벌어지자 내부 갈등이 오래 갈 경우 진보 진영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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