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상속재산 소송과 관련해서 참 많은 말들을 쏟아냈었죠. 그런데 오늘(2일) 갑자기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송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건희/삼성전자 회장,4월 24일 : 우리 집에서는 퇴출 당한 양반이에요. 나를 포함해서 (가족 중에)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상속 재산 소송을 제기한 맏형 이맹희 씨에 대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던 이건희 회장.
오늘 오전, 유럽 출장길에 오르기 전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적인 문제로 개인감정을 좀 드러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송에 대해선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한테 맡기고 나는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이번 발언은 갈수록 악화 되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소송이 상속 재산을 둘러싼 '재벌가 형제의 탐욕적인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데다 뉴욕타임즈 등 해외 언론까지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면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1조 원대 상속재산을 둘러싼 분쟁의 첫 재판은 오는 30일 열립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