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마 에쿠스' 사건에 이어 부산에서 또 개를 매달고 달리는 승용차가 발견됐습니다. 훈련시킨 거라는 운전자에 해명이 더 황당합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에 덩치 큰 개 한 마리가 질질 끌려가고 있습니다.
개는 차량 뒤쪽에 끈으로 묶여 있습니다.
'악마의 비스토'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확산 되고 있는 영상입니다.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이 제지했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개는 대소변을 누거나 혓바닥을 축 늘어뜨리는 등 고통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가 지난 29일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에 제보를 하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협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동물 학대의도가 명백하다며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논란이 확산 되자 문제의 차 운전자라며 해명글이 올랐는데 '개를 훈련 시켰을 뿐'이란 말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박소연/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 (동물 학대법은) 개가 죽었느냐 상처를 입었느냐 혹은 전혀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처벌) 결과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이런 사례들을 모아서 법 개정 운동으로 가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사건을 의뢰받은 경찰은 해당 차주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