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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디도스 공격"…겁 없는 10대들 입건

<앵커>

홈페이지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을 한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학교, 기업체는 물론이고 경찰청 서버까지 공격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채팅을 하던 중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디도스 공격) 신고할 거야, 안 할 거야?) 안 할 거야. (안 할 거지? 받아봐라)]

잠시 뒤 수천 개의 좀비 PC로부터 공격을 받더니 이내 서버가 다운됩니다.

원격 조종으로 수많은 PC를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켜 과부하를 일으키는, 이른바 디도스 공격입니다.

경찰에 입건된 중고생 등 10대 청소년 17명은 재미삼아 개인 PC와 학교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를 공격해 15분 동안 43개 기업체의 서버를 마비시켰고, 대담하게도 수사 중인 경찰청 서버까지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디도스 프로그램은 지난해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프로그램과 같은 것으로, 이들 중 중고등학생 3명은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존 프로그램의 10배 가격에 팔아 200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정규/사이버수사대장 : 최소 200대에서 1000여 대 정도 있어야 공격이 가능한데,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 같은 경우 적게는 15대, 한 50대만 있어도 충분히 그 이상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특히 이들이 개발한 디도스 프로그램은 개인 PC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수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 중인 보호나라에서 좀비 PC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윈도우 자동 업데이트와 PC 방화벽 설정을 하는 한편, 출처가 확실치 않은 메일과 프로그램은 열어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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