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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독주에 밀려난 기업들…'영원한 1등은 없다'

<앵커>

무너진 신화는 이뿐이 아닙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간판이었던 GM, 필름 역사 그 자체였던 코닥, 그리고 게임의 왕국 닌텐도. 1등 자리에 안주해서 내일을 준비하지 않았던 게 몰락의 원인입니다. 우리도 어느덧 적지 않은 세계 1등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1등 자리는 영원히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어서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25일) 나온 애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 원대, 삼성전자 5조 8000억 원의 무려 3배에 달합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엄청나다, 우린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선도기업과 후발기업의 질적인 영업 차이를 인정한 겁니다.

그나마 삼성은 아이폰 출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난 2010년 제품을 출시했지만, LG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진영/로아컨설팅 대표 : 스마트폰 시장 진입 시기에 대한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있었고요. 그 배경으로 고기능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 간의 정확한 인식에 차이가 부재했다.]

삼성은 올 1분기 4천만 대 넘게 스마트폰을 팔아 판매량 세계 1위가 예상되지만, 한때 삼성과 각축을 벌이던 LG는 540만 대를 팔아 9위 정도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5년 연속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지난 2010년 급발진 차량결함과 관련해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당한 뒤 지난해 4위로 추락했습니다.

세계 1위에 오른 뒤 연구 개발과 신모델 출시에 인색해지고 소비자 불만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것이 화를 불렀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그 틈을 타고 후발주자였던 현대 기아차는 기술개발과 사후관리 개선을 통해 지난해 660만대를 팔아 세계 5위까지 상승했습니다.

[박찬희/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 경쟁의 범위가 전 세계 기업 하나가 세계 산업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이런 흐름 못 따라잡으면 도태되기 십상이다.]

한순간의 의사결정이 기업의 존폐까지 결정하는 무한경쟁시대.

창의적 혁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만이 글로벌 산업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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