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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내리는 봄비는 '금비'…경제 가치 1000억대

<앵커>

봄비가 잦으면 시어머니 손이 커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봄비 덕에 풍년이 돼서 시어머니 살림 씀씀이도 커진다는겁니다. 실제로 봄비 하루 내리면 1000억 원이 넘는 경제이익을 본다는 재밌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에 몇 송이 남지 않은 벚꽃이 흔들립니다.

봄비 내리는 강둑에는 벚꽃이 진 다음 핀다는 조팝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오늘(25일) 하루 한라산에 281mm, 장흥에 137mm의 비가 내리는 등 한라산과 남해안에는 100mm가 넘는 큰 비가 왔고, 서울에도 25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곽예지/서울 신대방동 : 비가 오니까 먼지도 씻겨 내려가고 공기가 되게 촉촉해서 깨끗해진 것 같아요.]

국립기상연구소의 조사 결과 봄비가 한번 올 경우 경제적 가치가 평균 1,15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씻어 내리는 대기 개선 효과가 가장 컸고, 이어 가뭄 해소와 수자원 공급, 산불예방 효과 순이었습니다.

[김백조/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 : 특히 대기가 혼탁한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경우에 그 하루의 경제적 가치가 205억 원 정도로 산정되었습니다.]

지난 달 전국에 내린 두 차례 봄비로 인해 가뭄 해소 효과를 포함해 총 2,1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봄비에 이어 황사가 오거나 집중 호우로 홍수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경제적 이득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전경배, 홍종수, 영상편집 : 장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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